멀리/SWITZERLAND / / 2022. 9. 22. 19:37

[스위스/여행] 스위스 융프라우 말고 ***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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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딘지 아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네요. 오늘은 융프라우, 마터호른 등등 관광지로 많이 유명하지는 않지만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새로운 장소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스위스 날씨도 신경 써야 했고 자연뿐만 아니라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스위스 자연에 시간을 많이 쓰지는 못했는데요.

 

저는 스위스를 떠나는 전날 취리히에서 숙박을 하고 독일로 넘어가야 하는 일정이었기에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체크인 마감시간과 도시 간 이동시간, 관광지까지 이동시간, 관광시간 이것저것 따지니 비싼 돈 주고 융프라우에 가도 시간에 쫓겨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융프라우에 올라가는 걸 포기하고 간 곳이 바로 ‘멘리헨(Maennlichen)’입니다.

 

1. 왜 멘리헨을 선택했는가!

1) 저렴한 가격

스위스패스 할인받은 멘리헨가는 케이블카 가격

저는 스위스 패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50% 할인이 적용됐고 융프라우보다 훨씬 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멘리헨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가격은 편도 CHF 32, 왕복 CHF 64으로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나 스위스 패스, 스위스 하프 페어 카드 등을 소지하고 계신 분들은 50% 할인을 적용받아 편도 CHF 16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10배가 넘는 가격차이죠. (융프라우 올라가면 스위스 패스 할인받아 VIP 패스 1일권 CHF 170) 제가 올해 7월 멘리헨에서 가져온 지도에 나와 있는 가격을 아래 올라오는 방법에 첨부해 둘 테니 참고하세요!

 

2) 파노라마뷰

여러분 진짜 이쁘지 않아요? 제 눈에만 이쁜가요..

멘리헨 정상에 올라가면 양 옆으로 그린델발트, 라우터부르넨이 내 발아래에 있고 눈앞에는 7개의 산봉우리에 눈이 쌓여 아주 환상적인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왜 파노라마뷰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진짜.. 저는 정상에서 뷰 보고 말이 안 나왔습니다. 너무 예뻐서. 그리고 소리 질렀습니다. 너무 예뻐서. “와!!!!!! 너무 예뻐!!!!!” 사람들 신경도 안 쓰고 소리 질렀어요.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예쁘고 좋았습니다.

 

3) 젖소

스위스 기념품 샵에 가면 항상 있는 것 중 하나가 종입니다. 저는 사실 왜 이걸 기념품 샵에서 계속 파는 걸까 했는데 그 답을 멘리헨에서 알았습니다. 올라가는 그 순간부터 젖소들이 사방팔방 흩어져 풀을 뜯어먹고 있는데 그 수도 적지 않을뿐더러 다 종을 달고 있어서 딸랑~ 딸랑~ 소리가 울려 퍼져요. 이것 또한 장관일세. 세상 여유롭고 자유로우며 아름다운 젖소들을 볼 수 있습니다.

 

4) 하이킹

멘리헨 하이킹은 33번 panoramaweg이 좋다

이 모든 것을 누리며 하이킹을 한다? 이건 진짜 꼭 해보셔야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동생, 오빠, 형, 누나, 동생 다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힘들지 않은 하이킹은 처음 해봤습니다. 제가 추천해드릴 코스는 이미 유명한 33번! ‘33Panoramaweg’입니다. 멘리헨에 내려서 33번을 향해 걸어가야 7개의 봉우리를 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중앙에 위치해 걷는 내내 이 환상적인 봉우리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하.. 진짜 제발 가주세요.

 

2. 멘리헨에 올라가는 방법

멘리헨에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 터미널, 케이블카 타고 멘리헨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올라오면 저 풍경

인터라켄 동역에서 오면 그린델발트랑 라우터브루넨으로 가는 기차가 동시에 있을 겁니다. 반대로 타지 말고 타기 전에 꼭 확인하시고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내리시면 됩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 편의점 있으니 트레킹하고 위에서 간단하게 뭐 먹을 분들은 거기서 사 오는 것 추천합니다. 참고로 그린델발트 터미널 내 coop 납작복숭아;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딱봉식감이에요. 저는 사실 물봉파라 딱봉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짝꿍은 딱봉파라 납작봉숭아를 3개나 먹었습니다. 납작봉숭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여기서 사서 하이킹하면서 드세요^-^!

 

1-1) 그린델발트 터미널-멘리헨 케이블카 운행시간/가격

그린델발트에서 멘리헨 오는 가격/ 코스로도 구매 가능

2022년 9월 19일부터-10월 23일까지는 오전 8시 45분 ~ 16시 30분입니다.

이후 날짜에 여행하실 분들은 시간 꼭 확인하고 여행하세요.

** 멘리헨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케이블카 시간은 오후 5시!

 

2) 인터라켄 동역, 라우터브루넨, 벵겐, 케이블카 타고 멘리헨

멘리헨에서 본 벵겐과 멘리헨 이동케이블카 탑승장소

스위스패스 소지자는 뱅겐까지 무료로 올라갈 수 있고 벵겐에서 멘리헨까지 비용을 지불하고 오면 됩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오는 케이블카와 다르게 벵겐에서 멘리헨까지 올 때에는 편도 5CHF만 더 내면 케이블카 2층 야외에 타고 올 수 있습니다. 이것도 진짜 좋을 것 같아요! 벵겐에서 올라오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보세요. :)

 

2-1) 벵겐-멘리헨 케이블카 운행시간/가격

벵겐에서 멘리헨 오는 가격/ 코스로도 구매 가능

2022년 9월 19일부터-10월 23일까지 (20분마다)

벵겐에서 멘리헨 = 오전 8시 50분 ~ 16시 50분

멘리헨에서 벵겐 = 오전 8시 50분 ~ 17시 10분

 

3. 글쓴이가 다녀온 루트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 터미널 → Maennlichen 도착 → Royal walk → 33번 트래킹 → Kleine Scheidegg → lauterbrunnen

 

원래 계획대로면 멘리헨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33번 트레킹하고 오는 거였는데 위에 엄청 큰 왕관이 있더라고요. 제 짝꿍은 저런 거 절대 그냥 지나치치 않습니다. 근데 올라갔다가 트레킹 하기 잘한 것 같아요. 진짜 뷰가.. 다들 royal walk 꼭 올라가서 사진 찍고 오세요! 근데 트레킹보다 royal walk는 경사가 좀 있어서 힘들어요!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세요:)♥

 

하이킹하면서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세요

트레킹 하는 길에도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구름이 많아졌거나 좀 더 보고 싶다 하면 하이킹하는 도중에 바위 의자 나무의자 많이 있으니 앉아서 사진도 찍고 눈으로 보면서 충분히 느끼세요!! 그리고 제가 알려준 길로 가시면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정말 평지거든요! 만약 클라이네에서 맨리헨 방향으로 오게 되면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 볼 때 계속 뒤돌아봐야 하니까 꼭 맨리헨에서 클라이네 방향으로 하이킹하세요!♥

 

Kleine Scheidegg 또 예쁘고 난리.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이 볼 여유가 없어 단시간에 풍성한 스위스 자연을 동시에 느끼고 싶으신 분들 답은 멘리헨입니다. 다들 멘리헨으로 떠나세요!! 저처럼 클라이네로 내려오실 분들은 벵겐까지만 기차표 끊으면 됩니다. 어차피 벵겐부터 라우터브루넨까지는 스위스 패스로 해결이 되니까요!>_<

 

벵겐도 예뻐요 시간 여유 있으면 벵겐 들려서 놀다오기!

멘리헨으로 출발하기 전에 겉옷 챙겨가는 거 잊지 마시고 케이블카 타러 갈 때 지도 꼭 챙기시고, 올라가서 루트를 정해도 문제 되지 않으니 다들 행복하고 안전하게 여행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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